접촉사고


주차장앞에서 머뭇거리다
뒤로 후진하다 쿵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운전수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와눈이 마주친다
내가 왜 후진을 했을까 
스스로도 의문이 생긴다
후진할 상황이 아니였는데 말이다
일단 내려 사고 수습을 해야겠다 싶어
차에서 내린다 
상대차량 운전자도 차에서 내린다 
일단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친대 없냐고 말한다 
뒷차 운전자가 뒤에 차있는거 못보셨나요 
하면서 언짢은 표정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일단 자동차가 얼마나 부서졌는지 확인한다
내가 보기엔 두 차량다 멀쩡하다 
그런데 상대운전자가 도색은 해야 할것 같다고 한다
나는 당연한것을 요구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별 표도 없는데 조심하라 그러고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생각이 달랐다 
일단 사고를 당한 입장이니 도색을 하지 않을것이면서도 
차량 수리비용을 받고 싶은것이다 
나는 두말안하고 오늘은 일요일이니 내일 전화 하라고
명함을 주고 갈길을 간다
다음날 아침 전화 한통이 온다 
어제 사고피해자가 차량정비소에 알아보니 
보통 도색하는데 15만원~20만원 정도 한단다 
ㅎㅎㅎ 아마도 그돈으로 술한잔 할려나 보다 
부서진대가 없는데 무슨 수리를 하겠는가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되어 도색도 변색이된 상태다 
누가 봐도 도색할 차량은 아니것 같다 
그래도 나는 15만원을 송금해 줬다 
일단 나의 잘못이니 상대의 요구에 반박하고 싶지 않았다
속 마음으로 그래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이돈 받아서 
당신 기분이 풀린다면 나 또한 기분 나쁜일은 아니다 
싶어 좋게 끝냈다 
내가 저 사람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의문이 든다
나역시도 저 사람처럼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터집잡아  수리도 하지 않을 수리비를 요구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피씩웃고 만다 
이렇게 액땜을 하는거 보니 아프로 좋은일이 있을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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