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이맘때면 고향이 그리운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저 또한 그러하답니다
고향을 떠나온지가 언 30년이 넘어가는군요 양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나니
고향갈 일이 없어지더군요 30년 전에는 농촌지역이였으나 들리는 소문에 너무 많이
발전하여 30년전 기억으로는 내가 살든곳을 찾을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객지생활 중간에 한번씩이라도 찾아봤어야 하는건데 후회가 밀려오는군요
제 기억으로는 마을에 버스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이렇게 들어왔든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버스가 한번 들어오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한참동안을 따라가곤했지요
비 포장도로라 먼지가 얼마나 날리는지 몰랐답니다

뿌연 먼지를 뒤집어 써고도 뭐가좋은지 그렇게 버스를 따라 다녔답니다
우리 마을에는 논 농사보다 밭농사나 과수 농사가 많았지요
저희집도 복숭아밭이 있었답니다 여름이면 원두막에 앉아 제일 크고 맛있게 보이는
놈으로 다가 맛보곤 했지요 그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답니다

그러나 요즘은 복숭아가 예전 그때맛이 나질 않는것 같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나이가 먹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군요
복숭아 밭이 산중턱에 있어서 수확한 복숭아를 운반하는데는 인력으로밖에 할수없는
조건이였지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경 부터 지게를 지고 복숭아 괴짝 하나씩

날랐든 거억이 나는군요 아마도 그때 지게진게 영향을 받아 키가 덜 자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닙니다 ㅎㅎ 더 자랄수 있었는데
못자란게 아니가 싶어서요 다들 이런 핑계한번쯤은 대 보셨죠
가끔은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수박철이면 수박서리 하고 사과철이면 사과 서리하고

다녔죠 서리하다 걸리면 벌좀 받고 풀려나곤했답니다
동네 어른들이 그렇게 모진분은 안계신것으로 기억이 나는군요 어떤 할마버지는
토마토 서리하다 걸렸는데 원두막에 올라오게 하시고선 제일 크고 좋은 토마토를
골라 따오시면서 이거 먹고 다음부터 서리 하지 말고 달라고 해라

이렇게 타이르는 일도 있었답니다 그 할아버지도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시지요
옛날 어른들은 그렇게 순수하시고 어진분이 많으셨지요 언제가 들리는 소문에
고향마을에 30년간 범죄가 한건도 없었다고해서 경찰청에서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고향소식을 들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더구나 이런 좋은 일이있으면 더욱 그렇지요 요즘은 다들 도시에서 자라고
도시에서 태어나니 고향에 대한 향수가 옛날만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고향은 시골이여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지요 도시면 뭔가좀 상막히지요
변해버린 고향이 그래서 아쉬운것 같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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