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어제 나는 장거리 출장을 갔다

아마도 하루만에 갔다오지 못할것이라 생각하고 출발을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통행량이 많았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중부내륙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차량의

속도는 더욱 떨어졌다 대형 화물차가 많아서 그런것같다

대형 화물차 사이에도 서로 경쟁하듯 조금이라도 빨리갈려고 하는 바람에 출월차선의 승용차들은 앞에

대형화물차가 꽉 막고 서행하는 관경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이쯤되면 승용차 운전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저 큰 대형차가 빨리가면 얼마나 빨리간다고 저러나 좀 비켜주지 이런 마음이 생긴다


가는도중 음악도 틀어보고 불경도 틀어본다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위해서다 차량흐름대로 따라 가리라 마음먹고

천천히 앞차와의 거리를 두며 따라간다 약 3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루 먼저 도착해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이 나를 맞아준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멀리 고객사에서 만나는 직원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객사의 불만을 다 받아줘야 하기때문이다

싫어도 내색한번 못하고 그저 속으로 마음상하는건 이루 말할수 없다 직원이 들어줄수 없는 요구를 할때는

더 더욱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출장가서 만나는 직원에게는 절때 화를 내거나 뭘 잘못해도 나무라지 않는다

회사에 복귀하면 그때 우리가 개선해야 할점에 대헤서 서로 의견을 들어보고 조율한다

고객사와의 미팅이 마무리되고 우리가 납품한 기계에 대해 고객입장에서 요구사항을 확인하는것으로서

나의 업무는 끝난다 다행히 별다른 요구 사항이 없어 직원들에게 고생하라고 격려하고 나는 길을 나선다

항상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은 즐겁다 돌아오는길 역시 정체된다

평소에는 그냥 오늘 회의내용과 대책방안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운행을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센가

회사에 또는 집에 도착해 있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 고객사와의 미팅에서 별 이슈가 없었다 그러니 생각할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집안식구가 생각이 났다


아내와 아들은 뭘하고 있을까  그래 오늘은 평소에 안하든 짓을 해보자 

나는 천안 휴게소에 들어간다 한적한곳에 차를 세우고 호두과자를 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식품매장을 둘러본다 역시나 천안휴게소는 호두과자가 인기가 짱이다 너도나도 싸겠다고 아우성이다

나역시도 길게 늘어선 줄 꽁무니에 다가선다 한참만에 호두과자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이 엄청 좋아할것이라는 기대감에 룰루랄라 들어갔는데 두분다 시컨둥하다 두분이서 무슨일이 있었나

분위기가 영 아닌것 같기도 하고 긴것같기도 하고 아무튼 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오늘만큼은 가족을 생각하며 귀찮으즘을 버리고 호두과자를 쌌다는것에 만족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다

내일은 무슨일이 있을려나 기대하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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