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슬픈날

오늘은 설을앞둔 마지막날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일찍마친다 왜일까 직원들의 사기때문일것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리고 분위기에 동화된다 명절 분위기에 마음도 들뜬다
아마도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있을것이다 1년에 딱2번 설과 추석에만 고향을찾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오늘같은날 일찍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런데 우리회사 대표는 항상 근무시간을 꽉채운다 야근까지 할때도 있다
본인이 집에 안가면 다른사람도 안가고 싶을것이라고 착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참 이해가 안된다 더군다나 오늘은 직원들이 보너스를 기다리는 날이다 보너스도 준다 안준다 말이없다 자기가 주고싶으면 밤 12시에도 입금하는것이 대표의 독특한 취미다

심술이 나서인지 아니면 습관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형편이 어려워 올해는 보너스가 없다고 말하며 누가 뭐라고 하나 이런방구 말한마디없다 그런대도 직원들이 회사를 안 뜨나는거 보면 참 희얀한 일이다 월급은 많이 주는지 모르겠다 모르긴해도 많이 주지 않을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작으나마 차비라도 쥐야하는데 못주는 마음이 오죽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사장의 행동을 보면 그런것만도 아니다

처음에 나도 이회사에 스카웃되어왔다 입사한 첫날 보통의 경우 직원들과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같는데 이회사는 어떻게 된것이 직원들 소개도 없고 그냥 빈 책상만 하나 덩그러니 주고서는 직원들의 통제는 본인이 하겠단다 난 대표가 지시하는대로만 하란다
그래서 입사한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직원들과 소통이없다 왜냐 대표의 지시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난 업무가 별로없다 대표가 시키는것만 하면 되니까

그것은 그렇고 참 오늘같은날은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그래도 우리 고유의 명절인데 회사에서 선물도 푸짐하고  보너스도 두둑하게 들고들어가야 가장으로서의 체면이 써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내 얼굴을 보고는 좋은 소식있는냐고 묻는다 보너스 받았냐는 말이다 나는 할말이 없다 요번에는 없는것같다 말한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12까지 기다려 보자고 한다 12시 가까이 입금하는경우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내에게 기대하지말라고 한다 왜냐 오늘 대표의 얼굴 표정으로 봐서는
희박하기 때문이다 참 직장인들은 슬프다 대표의 얼굴만 처다봐야 하니까
그의 얼굴상태를 파악해야한다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특히나 작은 중소기업은 더더욱 그렇다 어쩌겠나 세상이치가 그런것을 억울하면 대표해야겠지 ㅎㅎㅎㅎ
모든것이 생각나름인것 같다 직원들은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고 대표는

항상 직원들의 업무능력에 불만이다 이것은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수 없는것이다
업무평가를 대기업처럼 안하고서는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 하기 어렵다
근무시간도 들쭉날쭉 하기 때문이다 시는 시간에 쉬고 일할시간에 일하고 그러면
좋은데 중소기업에는 그것이 어렵다 쉬다가도 대표가 부르면 가야한다
아무튼 올해는 보너스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15일이 월급날이였다 월급은 밀리지 않고 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 글을 읽는분들이나 이 블로그에 접속해 있는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올해는 바라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워지길 바랍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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